나이 들어 새로운 걸 배운다 게 참 어렵다.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을 위한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쓰자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따라야할까.
사진 한 장을 가져다가 다시 프로그램을 돌린다. 화면이 뜨고, 사진을 올리고, 작업을 한다. 이제 사진 속에 글자를 넣는 건 어느 정도 된다. 상상이도 곁에서 이리저리 도움을 준다.
온갖 창을 뒤지며 한 가지씩 더듬어간다. 파워포인트 관련 책이 내 곁에 한 권이라도 있다면 한결 쉬울까. 어쨌든 지금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수밖에.
이렇게 한 시간쯤 낑낑대니 조금씩 나아진다. 다시 하려면 앞의 작업조차 그대로 하기가 어렵지만 어쨌든 변화는 있다. 한번은 해보았다는 경험 말이다. 다시 미로를 더듬어 제자리로 올 때는 그나마 시간이 줄어든다.
사진 속에 글자를 넣은 데 이어 사진 속에 동그라미 하나도 끼워보았다. 이 안에 다시 사진을 넣을 수는 없나? 논을 지키는 거미 한 마리 그 안에 넣고 싶은 데...이리저리 아무리 낑낑대어 보아도 아직은 무리이다. 대신에 그 안에 글자를 넣었다. 그나마 제법 나아졌다. 전문가 기준에는 어설프겠지만 나 나름 발전이다.
이제 다음에는 한 화면에 사진을 여러 장 놓거나 사진끼리 겹쳐 놓는 작업을 해 보고 싶다.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지? 한낮에 무더위를 잊는다. 바로 파워포인트라는 프로그램 때문에.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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