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노래 그림 중독, 삶의 예술

첫 그림, 자화상

모두 빛 2007. 9. 2. 22:28

 

아내가 오래 전부터 그림모임을 하고 싶어 했다.

몇 달에 걸쳐 이리저리 사람을 모우더니

지지난 달 말에 첫 모임을 했다.

 

다들 그림전문가는 없다.

단지 그리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그림을 같이 그리고

같이 공부하자는 거다.

 

첫 모임이라 아이들은 열심히 그려왔는데

어른은 반절만 그려왔다.

아이들 가운데 상상이는 하지 않겠단다.

 

나는 첫 그림으로 자화상을 그려보았다.

사람들 앞에 내 놓기가 무척 쑥쓰럽다.

 

너무나 어슬픈 그림이다.

누구는 고호 그림 같다고 하고

무섭게도 느껴진다.

거울을 보고 그린 그림이라

꺼꾸로 되었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나 자신의 그림 실력이 어찌 달라지나를 알기 위해서라도

첫 그림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