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오래 전부터 그림모임을 하고 싶어 했다.
몇 달에 걸쳐 이리저리 사람을 모우더니
지지난 달 말에 첫 모임을 했다.
다들 그림전문가는 없다.
단지 그리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그림을 같이 그리고
같이 공부하자는 거다.
첫 모임이라 아이들은 열심히 그려왔는데
어른은 반절만 그려왔다.
아이들 가운데 상상이는 하지 않겠단다.
나는 첫 그림으로 자화상을 그려보았다.
사람들 앞에 내 놓기가 무척 쑥쓰럽다.
너무나 어슬픈 그림이다.
누구는 고호 그림 같다고 하고
무섭게도 느껴진다.
거울을 보고 그린 그림이라
꺼꾸로 되었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나 자신의 그림 실력이 어찌 달라지나를 알기 위해서라도
첫 그림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자급자족 > 노래 그림 중독, 삶의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들이 더 즐거워하는 그림그리기 (0) | 2007.10.12 |
---|---|
색칠이 두려움이 되다니 (0) | 2007.10.10 |
글과 그림 그 차이 (0) | 2007.09.29 |
그림은 관심이자 사랑 (0) | 2007.09.14 |
모두가 다 그림을 그려온 날 (0) | 2007.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