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다발 밥 한 그릇

 

김광화 시모음-- <꽃 한 다발 밥 한 그릇>을 구하려면

 

 김광화 시는  다른 곳에서 읽기 어려운 자연에 사는 이야기, 농사 이야기가 담긴 시에요. 그래서 보고 싶은데 컴퓨터 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어요.
  어느날 홈피 회원님들을 믿고 용기를 냈지요. 우리 식구끼리 편집하고 작은 인쇄소에서 흑백으로 소박하게 인쇄해서 냈어요.

  어린이 신문에 연재한 글이기에 어른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글이랍니다.
 

 

   

<<머리글>>

    <나를 나답게>

  이 글 모음은 내가 농사지으며 감동을 느낀 순간을 잡은 것들이다. 곡식을 가꾸고 거두는 일은 참으로 소중하다. 그 과정에서 날마다 생명을 만난다. 순간순간도 생명과 이어진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생명들, 나를 나답게 하는 생명들 속에 나 역시 또 하나의 생명이다.

  오늘의 내 모습에는 그동안 내가 먹고 마시고 만난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있다. 내일은 오늘과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내일만의 뭔가가 있을 테다. 내일을 더 소중하게 채워가는 건 지나온 날들의 감동 위에 설 때 아닐까 싶다.

  여기 글들은 대부분 어린이 신문 <굴렁쇠>에 발표한 적이 있다. <굴렁쇠> 신문에 2003년 봄부터 꼬박 3년, 글을 썼다. 어린이들이 볼 수 있게 쉽게 쓴 글이지만 그 순간의 감동은 아이 어른 구별이 없다고 본다. 그리고는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아내가 그 글들을 다시 보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생일 때 선물로 받고 싶다고. 그래서 컴퓨터 어느 한 귀퉁이에 잠자고 있던 글을 다시 꺼냈다. 

  글을 다시 정리하며 차근차근 읽으니 그 순간들이 다시 또렷이 떠오른다. 갓 버무린 김장김치도 맛있지만 땅 속에서 잘 곰삭은 김치도 그만의 맛이 있지 않겠나. 내 나름대로 그런 맛이 난다고 느낀 글들을 추슬렀다. 

  글이 글로서 머물지 않고 삶 속에 다시 잘 녹아들면 좋겠다. 끝으로 내 글에 등장한 하늘과 땅, 곡식과 짐승 그리고 사람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07. 1.14  아내 생일날 이른 아침에.

<차  례>

 
<머리글 >  나를 나답게  5

 

<봄>
땅 8   씨앗 고르기 9   풀 뽑고 나물하기 10   수선화 11   꿈자리 12   대간하다 13   암탉이 하는 말 14   꽃 이어달리기 15   양복 입을 일 16   고사리 꺾기 17  손바닥 일기장 18   첫딸기 한 알 19   맨발 20   목이 말라 21   논물에 오줌 누기 22   모춤 던지기 23   모내기 시작 24   무릎 꿇고 25

 

<여름>
가뭄 28   오디 빛깔 29   무릎 신 30   밀사리 31   논에 넣은 새끼 오리 32   달라진 물 맛 33  비밀을 지켜 주는 친구 34   이른 아침 이슬방울 35   덩굴손 36   오락가락 소나기 37   불볕더위 38   무지개 보기 39   벼꽃 40   곡식 숲 41   깨알 산수 42

 

<가을>
단풍 44   밤에 누는 똥 45   콩 줍기 46   들깨 털기 47   당근 48   산짐승처럼 49   십오곡밥 50   처마 아래 메주 51   지게 지고 달리기 52   금을 캐던 굴이라 53   일어서는 무 54 

 

<겨울>
해님 56   왼손으로 채썰기 57   살아있는 울타리 58   새끼 고양이 둥이 59   도 끼 질 방방 60  오리 물주기 61  썩어가는 소나무 62   거울 63   사고치는 날 64   벼꽃 공부 65  따스한 손바닥 66   똥에 밀려 67   고물고물 근질근질 68   놀자고 69   내게 오는 봄 70   까치집 71

 

<사람들>
규현이 바람 74   사진 찍기 75   어버이날 76   뽀뽀 77   자귀나무 꽃 78   두메산골 현빈이 79   감자와 컴퓨터 80   그림을 좋아하는 민성이 81   시골 인사 82   인수 어머니 83   우리 조카 명선이 84   식구 85   내 친구 찬교 86   한 몸처럼 87   나도 모르던 버릇 88   이사 가는 진이네 89  서울 나들이 90   돌 지난 현담이 91   한주 어머니 편지 92   선이골 선목이 93   한 글자 우리 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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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벼꽃
사진과 디자인 : 식구들

  
시집을 구하려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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