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찌하여 표고 버섯이 귀하다.
우리야 전문으로 하지 않으니까
잘 되면 나누어 먹고 없으면 안 먹지만
올 가을 표고는 그야말로 두 어 송이 구경만 하다가 말았다.
근데 야생에서 저절로 자라는
민자주방망이 버섯을 만났다.
이 버섯은 초가을 무렵
보통은 날씨도 좋으면서
가끔 비도 적당히 올 때
잘 자라는 지
집을 오고가는 길 가에서
만나게 되니
여간 신기하지 않다.
자주빛 색깔이 아름답다.
맛도 정말 좋다.
다른 버섯에서 맛볼 수 없는 식감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하는 느낌.
소금물에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자연에서는
하나가 잘 안되어 아쉬우면
생각지 못한
고마운 뭔가가 덤처럼 타나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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