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리. 이름 자체만으로도 신비롭고 정감이 간다. 이웃집에 들렸다가 먹어본 산나물. 향기는 취보다 부드럽고 맛은 미나리에 가깝다.
오늘은 아내가 어수리를 해왔다. 몇 포기는 뿌리째다. 뿌리를 보니 마치 도라지나 인삼 같다. 하긴 어수리는 맛이 좋을뿐더러 약성이 뛰어나 산나물꾼들은 어수리를 왕삼이라고도 부른단다. 당뇨,노화방지,진통에 효과가 좋다.
어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 700고지 정도 높은 산 속 그늘 진 곳에 많이 자생하나 가끔 낮은 산에서도 자란다. 어릴 때는 데친 나물이나 쌈으로도 먹는데 맛이 워낙 좋아, 산나물의 왕이라 하여 옛날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단다. 나중에 꽃이 피면 이 역시 아름답다. 미나리과라 산형 꽃차례로 흰 꽃을 소복하니 피운다.
학명이 헤라클리움( Heracleum moellendorffii Hance ).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에 어원을 두고 있으니 서양에서도 귀한 나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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