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로 나들이를 했다. 국제농식품박람회를 보기 위해.
식품뿐만이 아니라 기계, 토종종자, 보일러...시골살이와 관련된 거라면 뭐든 전시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임산물과 축산에 이르기까지. 여기다가 국제 규모 행사다보니 외국 부스도 제법 보인다. 전체를 다 보자면 세 시간 넘게 걸릴 정도로 규모가 크고 종류가 많았다. 나중에는 발바닥이 붓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계와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걸 한눈에 보게 된다. 점점 농사짓기는 쉬워진다. 그 대신 더 크게 더 빠르게 하게 만드는 기계값과 필요이상으로 농사 규모를 늘려야 되는 게 문제다. 육종 기술도 살짝 보인다. 날콩인데 비리지 않는 콩을 선보여 맛을 보기도 했다. 얼마나 소비자들이 좋아할지 두고 볼 일이다.
내 관심은 주로 토종종자. 지자체에서 하는 행사답게 씨앗들이 보기 좋게 다양하게 잘 전시되어있다. 종류도 많고 모양도 색깔도 참 다양하다. 다만 아쉬운 건 그야말로 눈요기. 씨앗 나눔을 하지 않는 건 아쉽다. 씨드림이나 전여농같은 민간 단체는 짜임새를 부족하나 씨앗 나눔은 활발한 데...다음에는 지자체와 민간 단체들이 함께 토종 씨앗 행사를 치루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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