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솟아나는 글쓰기

동시 <비 맞는 가지꽃> <하루> 어린이문학 가을호

모두 빛 2013. 10. 5. 10:01

|동시|김광화



비 맞는 가지꽃





장맛비 추적추적

텃밭 꽃들은 어찌하고 있을까?


보랏빛 가지꽃

통꽃 꽃잎 활짝 펼쳐

땅을 보고 피었다.


꽃잎 한가운데 암술 수술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꼭 붙어 도란도란


내 우산 접어두고

보랏빛 꽃잎 우산 함께 쓰고파.






|동시|김광화



하루





땅 속 어둠 뚫고

싹이 튼 배추.


두 손 모으듯

붙어있던 노란 떡잎 두 장이

하루

딱, 하루만에


양쪽으로 활짝 벌려

푸른 빛깔로

외친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