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집수리가 끝났다. 예정했던 대로 장모님이 내려오셨다. 나이가 팔순을 넘겨, 귀도 잘 안 들리고 몸 움직임도 불편하시다.
서울 아파트 살다가 환경이 바뀐 시골 삶. 병원도 멀고 춥고 여러 가지로 불편하리라.
그래도 시골 오자마자 일부터 손에 잡으신다. 눈이 보이는 강낭콩이랑 동부 꼬투리를 잡고서 부지런히 까신다. 서울서는 할만한 일이 없어 낮잠을 주로 주무셨다는 데 여기서는 짬짬이 일을 하려든다.
노년에 무려하지 않게 소일거리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가.
네 식구에서 다섯 식구로 늘어난 우리 환경.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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