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자연과 하나 되기

암탉들도 가정연대 ㅋㅋ

모두 빛 2011. 4. 2. 18:40

 

 

암탉 두 마리가 일주일 간격으로 병아리를 깠다.


근데 재미있는 건

내 병아리 네 병아리 없이

같이 키운다는 거다.


보통 어미 닭들이 병아리를 키울 때는

아주 공격적이 된다.

다른 암탉을 사정없이 쫀다거나

조금 큰 병아리들 역시 쫒아 다니면서까지

쪼아댄다.

제 새끼를 보호하고 잘 키우고자 하는 본성이리라.


근데 병아리들이 깨어난 날이 비슷해서인지

지금 어미 닭 두 마리는

내 새끼 네 새끼 구분 없이 키운다.


서로 모이를 찾아

병아리들 앞에다 놓아두면

먼저 입에 물고 가는 녀석이 임자다.


근데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하면

내가 요즘 관심 갖는 부분이 사회적 부모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부모'란 내 새끼 네 새끼 없이

자신을 제 발로 찾아오는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대해주는 걸 말한다.


그런 고민의 하나로 만든 모임이

<홈스쿨링 가정연대>다.

비슷한 가정들이 서로 힘을 모아

자식들을 함께 키워간다.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사람의 기운이

닭들에게도 미쳐서인가.


참 신비로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