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이런저런 일로 글 올리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둘째 영서의 친구들, 동생들입니다. - 파이로파티로마 모임이 얼마전 두호네농가에서 열렸답니다.
열두살부터 꽉 찬 열일곱살까지~~
이쁘고 고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모임 덕분에 어른들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호아빠와 저, 영주는 멀리 제주와 무주에서 온 가족들과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로 꽉 찬 집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지요.
더불어 각지에서 보내온 맛난 음식들로 잔치 아닌 잔치도 벌였답니다.
이 모임이 씨앗이 되어 더 멋진 만남의 나무가 무럭무럭 클 것 같은 예감입니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 무주, 제주에서 온 식구들과 산책하는 모습입니다.
무주에서 온 규현어머니와 제주 성학어머니가 한짝
큰 딸 영주와 규현아버님이 한짝이 되었네요.
다음 사진에서는 무주 정현양과 제주 성학아버님이 한짝이네요.
두호아빠가 사진을 찍었고 저는 휴양림 방에서 콜~~~~콜 잠을 잤답니다. ^^
아이들 사진이 별로 없어요.
아이들에게 어른들을 유령으로 봐달라고 했거든요,
아이들끼리의 자유로운 시간을 주고 싶었답니다.
가기 전날, 아이들이 유령을 사람으로 만들어주어 이 사진을 건질 수 있었지요. ^^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 확~~ 떨어집니다.
실내에서 찍으면 특히 더 그러네요.
모임 마치기 하루 전날 평가회 하는 모습입니다.
만화에서 막 나온듯 귀여운 수경이의 모습~
영서에게 만화를 그려 선물로 주었는데 정말 잘 그렸답니다.
집이 삼척이라니 언제든 기차 타고 오갈 수 있어요! 또 놀러와 수경아~
하림이는 독야청청합니다. ^^
자신이 말하는 순간까지도 만화책을 손에서 놓지않았다는~~
독특한 매력을 소유한 하림이 또 보고 싶네요.
란이와 경이도 보이네요.
란이가 개사한 "일을 하고 뚜답답 뚜답~~"은 지금도 입에서 자꾸 튀어나옵니다. ^^
안에 많은 끼를 가진 란이가 언젠가는 팡~~하고 자신의 능력을 여럿 앞에 보여주는 날이 기대됩니다.^^
경이~~~ 영서가 제주 모임 후 한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두호 여친 해주고 싶어! 아니야, 생각해 보니까 경이가 아까워~" ㅎㅎ
동생보다 경이가 아깝다는 말을 하게 한 아이가 어떤 친굴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보면 꽉 깨물어주고 싶은 친구, 꾹 참느라 애썼답니다. ㅎㅎ
활발하고 기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오름이의 모습입니다. 씩씩하고 환한 오름이~
오름이 집이 안동 중에서도 영서네집에서 가까운 도산면이라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던지요.
영서네집이 워낙 골짜기라 외로웠거든요~~
삼척사는 수경이까지 생각하면 졸지에 영서네가 구석이 아니라 중앙이 된 느낌이랍니다. ^^
현빈이는 모임 내~~ 저 말모자를 벗지 않았어요. ㅎㅎ
현빈이가 끓인 매운탕은 믿지 못할 정도로 맛있었답니다.
물론, 제주에서 공수해온 신선한 재료도 단단히 한 몫했지만요.
현빈이가 떡볶이도 만들었는데 그것도 정말 정말 맛있었답니다.
물론, 이 역시 무주의 갓 빻은 흑미 쌀떡이 한 몫 톡톡히 했지만요. ^^
어쨌든 열다섯의 솜씨로 믿기지 않는 맛이었어요.
난로 옆을 지키는 지영이. 조용하고 어른스런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참, 이쁘게도 생겼구요. 소영이 왈 '이번에 언니 잔소리 하지 않아 좋아다고~'ㅎㅎ
어딜 가나 형제 자매간의 밀고당기는 보이지않는 씨름은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
소영이 모습도 보이네요.
소영이와 호정이는 단짝처럼 붙어다니며 속닥속닥~~
어디서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지...
언니들(둘 다 둘째지요?)의 감시를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했지요.
아래 사진 왼쪽에 호정이도 보이네요.
언니와 따로 오는 씩씩한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다음엔 어린 친구들과도 많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잘 생긴 성근이도 보이네요.
늘 부산은 먼 곳이라고 느꼈는데 기차를 타면 바로 분천까지 오는 걸 보니
부산이 갑자기 가깝게 느껴집니다.
성근이는 있는 내내 가장 붙임성있는 사랑스런 친구였답니다.
성근이 생일 덕에 영서엄마아빠가 체면치레 했답니다. 성근아~ 고맙다!
보이지않는 챙김이 규현이!
조용하지만 구석구석 사람들의 마음을 보고 챙길 줄 아는 섬세한 청년이랍니다.ㅎㅎ
규현이 덕에 영서가 파파로와 인연을 맺었으니 그 또한 고마운 일!
이번 모임에 주인장 영서.
집에서는 낑긴 둘째로, 막둥이 딸노릇을 했는데
모임에서는 제일 큰 언니라니! ㅎㅎ
5박6일의 짧지 않은 여정을 묵묵히 잘 해내는 것을 보고 칭찬해주고 싶었답니다.
대식구에 긴 모임이 되면 어른들도 힘들어지게 마련인데....
울 딸 잘 했어!
가장 어린 친구 채연이~
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야무지고 뭐든 배우고 들으려하는 모습이
예뻤던 막내랍니다. 두호아빠 왈~~ "채연이는 뭘 해도 잘 하겠어" ㅎㅎ
채연네로 우루루 몰려간 친구들은 어찌 놀았을까 궁금하네~~ 채연아 잘 놀았니?
마지막날은 성근이의 생일이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해준 게 없어 서운하던 차에
갓담근 김장김치와 미역국을 끓여서 줄 수 있어 참 다행이었어요.
아랫집에서 사준 굴과 과매기도 고마웠구요.
여기에 영주가 발군의 솜씨를 발휘한 애플파이와 두 종류의 케잌이 단연 돋보였답니다.^^
아이들에게 맛난 것을 못해주어 맘에 걸렸는데
영주 덕에 이렇게 또 체면을 살렸네요. ^^;;
자식덕 보기 맞습니다.ㅎㅎ
즐거운 시간이었고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모임의 씨앗이 되리란 것이 가장 기대됩니다.
이 모임의 싹은 어떤 모양일지 기대가 됩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는 어떤 색깔, 어떤 느낌을 낼까?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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