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보드를 탄 지 한 달쯤 되었다.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을 보다가 새로운 스케이트를 알았다. 바로 프리라인 스케이트. 동영상을 올린 연령대로 미루어보자면 s보드는 어린이들이 많고, 프리라인 스케이트는 그야말로 피 끓는 청년들이 많다.
나로서는 s보드도 신기했지만 프리라인 스케이트는 더 강한 끌림을 주었다. 관련 영상을 통해 꾸준히 공부를 했다. 볼수록 놀랍기만 했다. 그 유연함, 역동성, 순발력, 속도감...저러다가 다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그런 긴장감이 묘하게 나를 끈다. 어떤 걸 살까 고민을 많이 했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이라 선택지가 많지 않다.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샀다.
막상 받아 타 보니 생각보다 어렵다. s보드는 한 시간 정도면 어느 정도 탈 수 있었는데 이건 그렇지가 않다. 물론 보드에 두 발을 올리고 적당한 거리를 가는 거는 어렵지 않다. s보드 타는 실력이면 기본은 되니까.
하지만 언덕을 오르내리거나 회전하거나 멈추는 동작들을 생각하면 까마득하다. 우선은 평지에서 VAV 이렇게 팔자를 그리면서 부드럽게 앞으로 나가는 과정이다. 사실 이것 만해도 아직 서투르다. 프리라인을 탄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되어간다지만 앞으로도 빨리 나아질 거 같지는 않다.
그러니 그저 그런 과정을 즐겨야 하리라. 나이가 있으니 함부로 욕심을 내다가 다치기만 할 거 같다. 즐기는 게 중요하다. 그저 하루에 시간 나는 대로 균형감각을 익히는 운동이라 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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