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도무지 겨울답지가 않다. 새벽에도 영하 1~2. 낮 기온은 무려 10도. 살짝 얼었던 얼음이 낮이면 다 녹는다.
오늘은 바람마저 없어 정말 따스했다. 그야말로 봄날에 가깝다. 일하기 좋은 날이다.
땅이 전혀 얼 생각조차 않는다. 그러니 호박 구덩이를 파고 똥거름을 낸다. 사람 똥을 받아둔 게 얼마 없어 토끼똥으로 우선 구덩이마다 넣었다. 일하는 데 땀이 다 날 정도다.
내일모레는 소한. 사실 대한 추위보다 소한 추위가 더 매섭다는 데 올해는 전혀 아니다. 강원도에서는 얼음이 얼어야 진행하는 여러 축제들이 줄줄이 연기를 한단다.
우선 당장은 춥지 않아, 일상을 보내기에는 참 좋다. 하지만 겨울에 따스하면 벌레가 극성을 부릴 텐데 올 농사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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