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논 한 다랑이를 무경운 벼 직파 재배를 하려고 한다.
무경운이지만 산골 다랑이 논이라 물 빠짐이 심하여 논두렁 바르기는 한다. 그리고 배수로를 적당한 간격마다 준다.
요즘은 짬짬이 논바닥 수평을 잡으면서 김매기를 한다. 풀 가운데서도 둑새풀이 가장 문제다. 이를 그냥 두면 직파할 무렵에 가장 왕성하게 뿌리를 뻗기에 볍씨가 뿌리내리기가 어렵다.
둑새풀을 뽑는 법은 여러 가지다. 먼저 가을걷이 끝나고 대충 뽑아두면 한결 편하다. 가장 일반적인 김매기는 호미다. 호미는 정확하기는 하지만 오래 하면 자세가 불편다.
호미보다 괭이를 쓰는 게 더 편하고 속도도 난다. 괭이는 땅을 파는 괭이보다 톱날처럼 된 톱날 괭이를 쓴다. 이 괭이로는 풀이 아직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았을 때 슬쩍 긁어내듯이 김을 매면 된다. 괭이는 손잡이 길이가 일터 오십 남짓 되니 풀과 흙을 끌어당겨 깊은 곳으로 모아서 한꺼번에 덮는다.
땅이 곤죽이 되어 있다면 발로 풀을 짓이겨 땅속에다 묻는 것도 한 방법이다. 땅이 굳어있다면 낫으로 생장점을 베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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