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농사와 사는 이야기

찰보리 씨앗을 얻다.

모두 빛 2013. 7. 2. 14:15

 

 

며칠 전 모임에 갔다가 장소를 제공한 이웃집에서 썩 괜찮은 씨앗을 보았다. 바로 찰보다. 이 보리가 매력 있는 건 방아를 찧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는 거다.


우리가 그동안 조금씩 심어왔던 건 겉보리. 이건 껍질이 알맹이를 꼭 감싸고 있어서 정미소 기계를 이용하지 않으면 먹기 어렵다.


여름에는 밀과 보리가 제철음식. 밀은 조금씩 지어 도리깨로 틀고 바람에 날린 다음 물에 돌을 일어서 통밀로 밥에 넣어 잡곡으로 먹으면 된다.


이번에 구한 찰보리 역시 밀과 같이 하면 된다. 이삭 하나를 비벼보니 밀보다도 더 잘 빠져나오는 느낌이다. 빛깔은 사진에서 보듯이 갈색이다. 이삭이 익어갈 무렵에는 자줏빛이다가 다 마르면 갈색이 된다. 

 


씨앗을 어디서 구했는지 물어보니 승주에 사는 한원식 선생한테서 얻었단다. 나 역시 자급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