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자연과 하나 되기

10인 10색 고라니 방지 울타리

모두 빛 2012. 6. 22. 05:20

고라니가 점점 극성이다.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다.

지금부터 4년전쯤만 해도

고라니 피해가 거의 없었다.

 

근데 해마다 개체수가 많아지는가 싶더니

이제

산골에서는 논이야 밭이야

온 천지 고라니가 주인공이다.

메주 콩, 땅콩, 팥, 고구마 가릴 것 없이 먹어치운다.

심지어 검은 콩과 팥은 지난해 씨앗조차 건지지 못했다.

 

옛날 농부는 세 알을 심어

벌레 한 알, 새 한 알 먹고

남는 한 알을 사람이 먹는다 했는데

고라니는 세 알이 아니라 세 밭을 심어도 감당이 안 된다.

 

사람마다 고라니 방지를 위한 울타리를 치는 모습이 제각각이다.

 

냇가에 떠 내려가다 걸린 나뭇가지조차

 

멧돼지는 냄새를 싫어한다고 된장을

 

철사에 그물망까지 집에 남겨둔 온갖 자재들로

 

지자체 지원을 받아,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 울타리

 

넓은 차광망으로 성처럼 높게

 

허수아비와 야간번쩍이로 낮에는 펄럭펄럭 밤에는 번쩍번쩍

 

근데 그 어떤 것도 완전하지 않다.

고라니는 목숨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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