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자연과 하나 되기

여름가뭄, 쐐기벌레

모두 빛 2012. 8. 8. 08:51

 

 

여름 가뭄이다.

시골 내려와 처음 겪는 일이다.

 

장마는 짧았고

가뭄은 길다.

여름에 가뭄이라니

적응이 잘 안 된다.

 

이맘 때 곡식은 왕성하게 자라

풀을 제압하는 상태인데

불볕더위에다가 가뭄까지 겹치니

곡식도 맥을 못 춘다.

 

고추도 탄력이 떨어지고

콩잎도 일부가 타들어간다.

 

집 뒤 잡목을 치다가

뜨끔했다.

 

벌집을 건드린건가?

유심히 살펴도 벌은 안 보인다.

자세히 보니

버드나무 잎에 쐐기벌레를 건드린 게다.

 

쐐기벌레는 사진에서 보듯이 매우 흉칙하게 생긴데다가

독침이 있다.

한번 쏘이면 벌에  쏘인 거와 달리

기분 나쁘게 쓰리다.

그리고 그 느낌이 오래간다.

 

이럴 때 우리 식구가 즐겨쓰는 방법이

부황과 사혈이다.

쏘인 즉시 부황기로 빨아주면

쓰림과 가려움이 한결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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