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자연과 하나 되기

짐승 먼저 챙겨야

모두 빛 2010. 12. 9. 11:11

밤새 눈이 내렸다. 눈을 치우고 무국에 아침을 잘 먹었다. 그리고는 햇살 드는 창가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려하니 마루 문 앞에서 고양이가 저도 밥 달라고

“야아옹!”

 

그리고 보니 닭 모이 주는 것조차 까마득히 잊었다. 내 배가 부른데다가 눈 치우는 일을 했더니 짐승들 생각이 안 났다. 고양이 아니었으면 오늘 닭들은 쫄쫄 굶을 뻔했다.

 

겨울이면 날이 추워 닭장에 물이 언다. 그럴수록 닭을 더 잘 보살펴야하는 데 햇살 오를 때를 기다리다 보면 깜박 지나치기 쉽다.

 

내 배가 고프면 짐승도 배고프다는 각성이 필요하다. 사람 먹기 전에 닭 모이 먼저 챙겨야겠다. 습관을 바꿀 일이다.

'자급자족 > 자연과 하나 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 얼고, 전기 나가고  (0) 2011.01.04
눈 눈 눈 눈  (0) 2010.12.30
고구마 잎을 먹는 벌레들  (0) 2010.10.15
문제 하나...  (0) 2010.09.13
관계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0) 201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