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농사와 사는 이야기

곶감 만드는 철

모두 빛 2010. 11. 1. 17:17

 

 

곶감 만드는 철이다.

 

올해는 무서리도 된서리도 없이

10월 말에 곧바로 얼음이 어는 바람에

감나무 잎이 단풍도 들지 않고

푸른 상태로 말라버렸다.

 

그나마 땡감 빛깔이 그런대로 나서

곶감을 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

 

 

감을 따다가

깨진 것들은 얇게 비져

감또개를 한다.

이는 경상도 상주 사투리다.

 

감말랭이라 생각하면 쉽다.

감또개는 빨리 마르기에

곶감이 되기 전에 먹기 좋다.

 

늦가을 깊어가는 밤

온 식구가 둘러앉아

수다를 떨며

감을 깎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