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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매미우화 그 환희의 순간

모두 빛 2008. 9. 9. 19:01
 매미 우화 그 환희의 순간


  2008년 7월 18일 오후 8시 11분부터 7월 19일 0시 15분까지 매미의 우화순간을 포착하였습니다.

우화과정을 사진을 찍는 내내  강한 후랫쉬 불빛이 우화의 과정을 방해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찍으면서 느낀 것은 불빛보다는 움직임에 더 민감한 듯 하였습니다. 그 과정을 따라가 보시지요.

 

 매미유충은 새와 같은 천적들이 들어가는 어둑할 무렵이면 땅을 뚫고 나와 나무나 풀잎를 기어오릅니다.

그래서 비온 다음날, 땅이 물러지면 매미우화과정을 찍을 기회가 많다고 합니다.

 7월 18일 마침내 장미잎사귀 뒤에 숨어 우화과정을 기다리는 매미유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녀석과 만난 시간이 8시 11분경이었습니다.

(카메라에 세팅된 시간이 실제시간과는 12시간 20분 빨라 사진속성을 보면 실제시간과 차이가 난다) 

 

 

우화시작 11분이 지난 8시 22분이 되자 등이 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매미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우화시작 25분이 지난 8시 36분이 되자 몸통의  절반이 나왔습니다.

 

 

우화시작 27분이 지난 8시 38분이 되자 날개가 나왔습니다.

우아한(?) 측면사진에서 배면 사진을 찍으니 징그러운 느낌마저 듭니다.

 

 

 

우화시작 30분이 지난 8시 41분이 되자 꼬리부분만 남았습니다.

 

 

우화시작 46분이 지난 8시 57분이 되자 날개부분이 말리며 배치기(?)하기 직전상태입니다.

 

 

우화시작 54분이 지난 9시 04분이 되자 몸통을 앞으로 굽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우화시작 55분이 지난 9시 05분이 되자 꼬리부분이 완전 빠져나오니 속도가 갑자기 빨라져 잽싸게 제껍질을 움켜잡았습니다.

 

 

우화시작 56분이 지난9시 06분이 되자 몸통의 길이가 늘어졌습니다.

아마도 몸통의 끝부분이 나오면서 길어졌나봅니다.

새색시가 해산을 하면 몸이 며칠간 푸석푸석하는 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우화시작 57분이 지난 9시 07분이 되자 접혀진 날개가 서서히 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옆에 지고있는 초롱꽃의 찌그러진 모습이 펴지고 있는 매미의 날개와 대비됩니다.

 

 

우화시작 60분이 지난 9시 11분이 되자 날개가 모두 펼쳐져 우화가 완성된 듯이 보입니다.

제 껍질을 꽉 움켜잡은 모습이 어찌보면 제 과거을 부정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또 살려는 강렬한 의지를 보는 듯하여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우화시작 64분이 지난 9시 15분이 되자 날개가 많이 투명하여졌습니다.

활짝 펴진 매미날개와 아래쪽 활짝 핀 초롱꽃과 대비시키기 위하여 움직였더니 매미가 갑작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빛보다는 어떤 움직임이나 동작에 어떤 적의을 쉽게 느끼나 봅니다.

 

 

우화시작 89분이 지난 9시 40분이 되자 날개가 가지런하여 졌습니다.

해산하여 푸석푸석하던 몸매가 제 모습을  찾아간 듯 홀쪽해져 드디어 매미의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우화시작 117분이 지난 11시 08분이 되자 가지런히 모아둔  매미날개도 투명하여지고 몸통도 거므스런 빛을 띄고 있습니다.

 

 

우화시작 약 4 시간이 지난 2008년 7월 19일 0시 05분의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위 사진을 찍을 때  옆 쥐똥나무에서 약 1시간 앞서 우화가 끝낸 다른 매미의 사진입니다.

약 5시간후의 매미사진으로 보면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매미우화과정을 담은  현장 사진입니다.

장미꽃 중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미의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뒤의 참나리는 약 2미터가 넘는데 그 꼭대기에도 매미껍질이 있습니다.

 

 


출처 : 나누며 사랑하며
글쓴이 : 징검다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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