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마당에 나가 봐요. 사진기 들고.”
“뭔데?”
“고양이들”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마당에 나락을 말리려고 꺼내놓은 나락더미에 고양이 세 마리가 잠을 자고 있다.
고양이도 나락이 좋은가 보다. 편한하고 따뜻한가. 사람을 먹여 살리는 걸 아는지, 틈만 나면 나락에서 놀고 뒹굴고 잠을 잔다.
살금살금 다가가 셔터를 눌렀다. 그래도 꿈쩍을 안 한다. 곤히 자나 보다. 좀더 다가가 본다. 가운데 새끼 한 놈은 공처럼 몸을 말고 있다. 느낌이 온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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