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나물산나물 쑥 취 냉이/내 사랑 DSLR

나락 더미에서 잠자는 고양이

모두 빛 2007. 10. 1. 13:30
 

“여보, 마당에 나가 봐요. 사진기 들고.”

“뭔데?”

“고양이들”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마당에 나락을 말리려고 꺼내놓은 나락더미에 고양이 세 마리가  잠을 자고 있다.

 

고양이도 나락이 좋은가 보다. 편한하고 따뜻한가. 사람을 먹여 살리는 걸 아는지, 틈만 나면 나락에서 놀고 뒹굴고 잠을 잔다.

 

살금살금 다가가 셔터를 눌렀다. 그래도 꿈쩍을 안 한다. 곤히 자나 보다. 좀더 다가가 본다. 가운데 새끼 한 놈은 공처럼 몸을 말고 있다. 느낌이 온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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