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김장을 두 번에 걸쳐 하기로 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종일 마늘, 생강 까고 배추 절이고 씻고...일이 너무 몰린다. 김장을 하기 전부터 살짝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당장 먹을 김치도 떨어졌겠다. 우선 30포기 정도 먼저 했다. 배추를 뽑고 절이고 씻고 하는 것도, 무를 뽑고 씻는 일도 수월하다. 채 써는 일도 슬렁슬렁하니 끝이다.
일하다 딴 짓을 살짝 해도 된다. 이렇게 글을 쓰고, 인터넷에 올려도 되니 말이다.
두 번에 나누어 하는 게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굳이 앞날을 미리 당겨서 고민할 필요는 없겠다. 닥치면 다 하니까. 남은 김장은 다시 느긋하게 날씨를 봐가면서 하면 되리라.
'살아가는 이야기 > 농사와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위에 적응하기 (0) | 2016.01.26 |
---|---|
겨울 논에 물 대기 (0) | 2015.12.07 |
가을걷이 끝, 로터리 치기 (0) | 2015.11.06 |
우르르 감 따고, 막판 가을걷이 (0) | 2015.10.27 |
댑싸리로 빗자루 만들기 (0) | 2015.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