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딴 섬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허성학이라고 합니다.
자기소개라는 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ㅎㅎㅎ 잘 모르겠어서요... 다른게 있겠나 싶더라구요 그냥, 자신에 대해서
이런 말 저런 말 하면 되지 않나 생각해요. 실제로 만나서 한번쯤은 더 얘기하게 되지 않을까 짐작은 하는데
아무튼, 그래서 저는 주저리 주저리 쓰겠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인문학 모임이니까, 사발을 풀더라도ㅋㅋ 공부쪽으로 풀어야 ㅎㅎㅎ
이건 고백.ㅎㅎ 제가 17살, 고등학교 1학년 나이, 그것도 10월부터, 그러니까 18살을 겨우 2달 남기고 있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는거 아마 아무도 모를 거예요! ㅋㅋ 뭐가 계기가 된 건지는 몰라도 책을 읽고싶은 욕구가 있었나봐요 이것저것 읽다가 깊이있게 읽고 싶어서 어려운 책에 손을 대려 하는데 그럴때 책을 읽으려 하면 용어도 어렵지만 저에게 가장 장애물로 느껴졌던 게 수식이었어요. (초등학교 때 수학익힘책의 문제를 풀지 못해서 분하고 억울하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ㅋㅋㅋ
쉬는시간을 즐기는 다른 친구들을 원망스럽게 또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게 만들었던 수학! 그 징글징글한 녀석! ㅎㅎ)
당시엔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을 읽고 있었는데 그때 자본의 순환을 설명하는 M-C-M 같은 영어도
보는 것만으로도 덜컥 겁이 나고 ㅎㅎㅎ 생물학 책에도 알수 없는 수식이... 아,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후로는 5~6년동안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과공부는 단 한개도 한 적이 없었거든요... 당연히 분수식만 나와도 기분이,.. 떨떠름 해지면서 ' 이건 내가 할게 아닌가보다' 체념하게 되는? ㅎㅎ 그런 기분이 들면서 어려움을 느꼈거든요. 어려운 용어야 사전찾아가면서 어떻게든 읽어내지만 수학은 미리 그걸 알아야 하니까.
그래서 그 늙은 나이에, 18살을 앞두고 있는 그 나이에, 다시 중학교 1학년 수학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서점에 가서 아무 교과서나 가지고 집합 에이 비, 동그라미 그리고, x y 문자쓰는 법 배우고...( 다른것 안하고 수학만 했어요)
그리고 지금 제가 19살이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배워야 할 게 산더미고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가끔은 자괴감이나 우울함도 들어요... 언제면 이걸 다 배우나 싶으면서요. 아직도 정말 많이 부족하네요.
여지껏 공부를 즐거운 마음 갖고 임해 왔지만 그 이상으로 뭔가...뭐랄까 ㅎㅎㅎ
이번 인문학모임은 장영란 아줌마께서 특별히 신경 써 주셔서,
또 박카스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훨씬 더 의미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ㅎㅎㅎ
독학이란 게, 선생님도 없이 힘이 드는 게 사실인데 우연한 기회에 장영란 아줌마께서 청소년들끼리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요. 전부터 함께 공부할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누군가랑 이걸 같이 한다면 어떨까, 그룹스터디라는 건 어떤걸까,
궁금했었거든요. 그러던 차에 이렇게 기회가 되어서, 또 박카스 선생님도 제가 그렇게 존경하고 우러러보는ㅎㅎ 수유너머에서
공부하고 계신 분이라기에 여러모로 정말 기대가 커요.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수경이, 규현이, 오름이,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산하, 강현이랑 흥미진진한 주제(?ㅎㅎ)를 가지고
함께 이야기하게 되어서 무척 즐거울 것 같습니다. 한달에 한번 바다건너 육지가는 게 아깝지 않게 멋진 시간 보내려구요ㅎㅎ
책도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오늘은 부채 서문을 읽고 1장 46쪽까지 읽었네요. 제가 여기까지 읽는데 그 와중에 막 영감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ㅎㅎㅎ 제 생각을 막 휘갈겨 썼거든요 혹시 방해가 안된다면, 이걸 정리해서 여기에 글로 올려도 될는지요'?
이렇게 같이하게 되서 정말 반갑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물론 재미있게, 즐기면서, 놀면서, ㅋㅋ
육지의 봄은 어떤가요 ㅋㅋ 여긴 벚꽃이랑 유채꽃이 팡팡 터지고 있습니다. 분홍색 노란색 보는 재미에 요즘 돌아다녀요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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