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맑아지는 아침, 늦가을 옥수수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집 가까이 나무만 희미하게 보일 뿐 앞산도 뒷산도 모두 안개에 가렸다. 밭두렁에 풀을 베려고 팥 밭으로 갔다. 낫으로 한참 풀을 치고 있는데 갑자기 내 곁에 우뚝 선 무언가가 있다. 보니 옥수수 한 그루. 이제 막 꽃이 핀다. 연노란 암술은 이슬을 잔뜩 머금고 있고, 그 .. 살아가는 이야기/농사와 사는 이야기 2007.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