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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잔치 때 먹을 쌀, 방아 찧었어요^^

모두 빛 2012. 3. 13. 19:09

잔치가 이제 정말 일주일밖에 안 남았네요.

오늘 방아를 찧었습니다.

주말에 비가 온다니

조금 당겨 찧었거든요.

 

방아 과정이 어떤지를 모르는 분을 위해

사진 몇 장 보여드립니다.

30키로 콤바인 10개쯤.

이 정도면 80키로 쌀 세 가마니 정도 나오지요.

 

잘 말린 나락(벼)을

먼저 정미소 입구에 쏟아부어요.

먼지 엄청 납니다.

 

 껍질만 살짝 벗긴 현미랍니다.

나락이 충실하고

잘 말려야 현미가 잘 나옵니다.

현미를 물에 불리면 싹이 나지요.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껍질을 벗기는 도구를 고라고 하는 데

정미소에는 여러 번 고를 거치게 됩니다

현미로 나온 걸

고로 한번 더 깍으면

5분도.

쌀눈은 살아있어

물에 불리면 싹이 나지만

쌀눈에 붙어있는 겨는

없습니다.

쌀을 씻으면 뜨물이 제법 나오지요.

 

 

이후에도 몇 번 더 고를 거치면

완전 백미가 됩니다.

백미는 쌀눈이 없기에

물에 불리면 싹이 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썩어버립니다.

아래는 여러 번 고를 거치는 정미소 전경

 

 

방아가 다 되었으면

수량대로

포장하는 과정이지요.

우리는 많이 찧지도 않으면서

주문은 많아요.

현미 한 가마니

5분도 두 가마니..

 

이런 식으로 주문을 하니

정미소가 바쁠 때는

서러움을 당한다는 ㅠㅠ

 

택배 불러서

팔 것들과 나눌 것들은

보냅니다.

 

다 하고 나면

이제 우리 먹을 쌀이랑

방아 부산물인 뒹겨랑 왕겨를 챙겨

집으로 오지요.

 

마지막 사진은

등겨를 받는 모습.

 

옛날에는 집집이 절구 방아나

디딜방아를 찧었는데

요즘은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정미소에 가면

이래저래 먼지 투성입니다.

나락에서

쌀겨에서

왕겨에서.

온 군데 먼지가 날리지요.

 

집에 와

목욕하고

옷 갈아입어야

방아를 다 찧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 하고나니

아주 개운합니다.

 

출처 : 홈스쿨링 가정연대
글쓴이 : 아이른(광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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