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무가 지나갔다. 생각보다 피해는 적다. 키가 아주 큰 팝콘 옥수수가 조금 쓰러지고, 고추가 조금 너부러졌으며, 올벼인 흑미가 일부 쓰러졌다.
예전에 올가나 루사 태풍을 겪어서인지, 이번에는 덤덤하다. 식구들과 강변을 산책하는 여유도 갖는다. 다른 집들 역시 고추만 조금 피해를 보았을 뿐 비교적 건강하다. 길이 끊긴 것도 아니고, 논두렁이 무너진 곳도 없다. 산사태 난 곳은 전혀 없다.
이번 덴무는 약간의 특징이 있단다. 우선 오랜만에 보는 태풍이다. 최근 3년 동안 태풍다운 태풍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사실 겨울과 봄 가뭄이 심했다. 태풍으로 비가 흠뻑 와 주어야 대지가 깊숙이 젖어드는 데 그렇지가 못한 것이다.
또 하나 특징은 보통 태풍은 필리핀 근해에서 발생하는 데 이번 태풍은 대만 근처란다. 그만큼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태풍 발생지점이 올라온 것이다. 또한 태풍의 이동 속도도 빨랐단다. 후딱 생기고, 후딱 지나간 모양새다.
아무튼 오랜만에 태풍으로 강물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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