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콩깍지가 씌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엌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다 보이는 밭의 모습이 왜 이리 곱노?!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바라본다~~~.
6월 말경에 찍은 사진 같은데 내 눈엔 너무 예쁘게 보이는 밭이어서 찍었던 것 같다.
코코코...... 크크크크.... 지금은 더 예쁘게 보인다.
그런데 아무도 동조를 해주지 않으니 원.....
내가 식구들에게 생각날 때마다 불쑥불쑥
"우리밭 너무 예쁘지?! 예쁘지?!" 하면서 긍정의 대답을 강요하다시피 하는데도
그냥 한번 픽 웃고들 만다.
'뭐가 예쁘다고 하는 건지 원?' 하는 그 표정들이라니!!!
부엌 앞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는 밭.
예쁘지 않나? ㅋㅋ 내 눈에만 예뻐보일지도 모르지만 예쁜 건 분명하다!!
지금은 아침마다 저기 보이는 변기에 채송화가 활짝 핀 모습이 환상적이다. ㅋㅋㅋ
내 눈에만~~~. 콩깍지 덕분에~~~!!
출처 : 살림
글쓴이 : 때리아 원글보기
메모 : 예쁘요, 예뻐
천지창조 때리아 손길이 예뻐 ㅋㅋ
내가 예전에 시를 쓴답시고
한 편을 쓴 다음
식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어때? 감동이지? 감동!"
그랬더니 아무도 감동을 안 하는 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