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두더지, 미생물은 자연의 쟁기…그들이 있어 땅은 이불처럼 폭신폭신(14) [농부 김광화의 몸 공부, 마음 이야기 ⑭] 힘들게 땅을 갈지도 않았는데 곡식을 가득 거두다 보면 뭐라 말로 하기 어려운 느낌을 받는다. 한 일도 없이 얻어먹는 기분이랄까. 경외감, 미안함, 감사함, 기쁨, 고마움, 평화로움. 생명을 보살피는 기쁨은 소비할 때 얻는 만족과는 다르다. 내면에서 솟아나.. 살아가는 이야기/몸 공부, 마음 이야기 2007.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