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몸 공부, 마음 이야기

집 수리 중

모두 빛 2011. 10. 7. 06:19

당분간 장모님을 모시기로 했다. 나이가 팔순을 넘겨, 귀도 잘 안 들리고 몸 움직임도 불편하시다.

 

아내가 고민 끝에 수세식 화장실을 넣기로 했다. 시골집은 해마다 조금씩 수리를 하지만 이번 공사는 크다. 손수 지었기에 대부분 손수 수리를 해왔지만 마당을 파고 정화조를 묻고 변기를 넣는 공사는 전문 업자에게 맡길 수밖에.

 

집 안팎이 자재야 장비야 흙이야 어수선하다. 게다가 짬짬이 고구마도 캐서 들이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장모님과 함께 하는 삶. 솔직히 걱정도 좀 되고, 새로운 관계라는 점에서 기대되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시골살이 17년째, 가정이라는 단위로 보자면 또 하나의 큰 변화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