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아이들은 자연이다
달라지는 안방 분위기
빛숨
2007. 7. 22. 13:30
탱이가 그림을 쉬엄쉬엄 그린다. 스케치도 하고 색칠도 한다.
그림을 다 그리면 식구들에게 보여준다. 아내가 그림을 안방에 걸자고 한다.
우리는 안방에 가구가 없다.
그래서일까?
그림을 벽에 붙이는 여유가 저절로 생긴다.
그렇게 한 장 두 장 그리고, 벽에 붙이다 보니 어느새 방 분위기 달라진다.
아침에 눈 뜨면 먼저 보게 되는 그림.
내 마음이 맑아지고 밝아진다.
내게는 비싼 돈 주고 사는 그 어떤 그림보다
이 그림들이 좋다.
자식을 낳아준 거 밖에 없는데
탱이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림을 배우고
다 그린 그림으로 벽면을 채워간다.
가만히 보니 이렇게 계속 해 나간다면
굳이 도배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림으로 벽면을 채워가니
좋은 점이 여러 가지다.
그림 공부, 그림 감상, 명상, 도배...
나중에 더 쌓이면 전시도 할 수 있겠다.
지금 삶에 충실하면
미래도 저절로 보장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