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노래 그림 중독, 삶의 예술
오랜 만에 대보름 놀이
모두 빛
2009. 2. 9. 21:26
마을이 생기고 한동안 뜸하다가 오랜만에 이웃들과 대보름 놀이를 했다. 아이들도 하나 빠짐없이 함께 했다. 깃발을 들고 북을 치고 장구를 쳤다.
집집이 돌면서 액을 몰아내고 복을 빌었다. 마을 한바퀴 돈 다음 요즘 병환 중인 이웃 집 마당에서 달집태우기를 했다. 빨리 몸이 완쾌되길 마을 사람 모두 빌었다.
음식은 이웃마다 형편껏 여러 가지를 마련했다. 홍어찜, 두부, 돼지 머리고기, 절편, 김치 해서 그 나름대로 풍성했다. 누군가가 옥수수로 빚은 술도 내왔다.
달이 뜨자, 달집을 태우고 불을 넣은 깡통을 돌리고 풍물을 치고 한바탕 놀았다. 모닥불이 잦아들면서 불가에 둘러서 장기자랑을 했다. 모두들 숨은 재주가 많았다. 특히나 아이들 솜씨가 좋다. ‘산촌 마을 아이돌’이다.
아무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바탕 풍물을 치고 휘저으니 활기가 솟는다.
홈피 회원 여러분들도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길...